삼성전기는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절반 이상 줄인 세계 최고 용량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MLCC는 모든 전자제품에 쓰이는 전류가 흐르도록 해 주는 핵심 부품으로 휴대폰 한 대당 150여개,LCD-TV 한 대당 700여개가량이 사용된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MLCC의 용량은 세계 최고 수준인 47㎌(마이크로 패럿;1패럿=1볼트의 전압이 흘렀을 때의 전하량)으로 부피는 가로 2.0mm,세로 1.25mm,두께 1.25mm로 기존 제품보다 60%가량 줄였다. 따라서 고성능의 슬림형 제품을 만들기에 적합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 제품은 1㎛(100만분의 1m) 이하의 초박막 유전체를 만들 수 있는 100㎚(1000만분의 1m) 수준의 초미립 파우더 가공 기술 등을 적용해 개발됐다. 삼성전기는 이번 신제품을 국내외 주요 휴대폰 업체 및 PC업체에 샘플을 공급했으며 다음달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연간 1억개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