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용 초소형 사각 마이크가 개발됐다. 이 마이크는 'SMD(Surface Mount Device:인쇄회로기판에 전자부품을 장착하는 로봇형 자동화기기)기기'로 휴대폰에 부착할 수 있다.


따라서 휴대폰업체들의 경우 수작업에 의존하거나 낮은 수준의 자동화기기로 작업해오던 기존 원형 마이크의 휴대폰 부착작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장자동화설비업체인 프로콘시스템(대표 허성환)은 휴대폰에 들어가는 마이크를 SMD용 사각 슬림형으로 개발,경기도 부천공장에 월 3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고 17일 밝혔다.


SMD용 사각 콘덴서 마이크는 4.5×5.0×1.2㎜와 3.5×4.0×1.0㎜ 크기의 제품으로 대화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인식하는 일반형(38~46㏈)과 휴대폰의 카메라 등에 들어가는 고감도 마이크용(25~40㏈) 두 종류가 있다.


이 회사의 허성환 대표는 "기존의 원형 마이크 제품은 SMD가 방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조립을 자동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PCB 내에 공간을 확보하고 부품을 조립한 뒤 뚜껑을 덮은 사각형 구조여서 자동조립이 가능한 것은 물론 이로 인해 원가절감 및 수율향상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프로콘시스템은 5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해 3년간 이 제품을 개발했으며 관련 발명특허와 실용신안 등을 획득한 상태라고 밝혔다. 30억원을 투자,양산설비도 마련했다.


허 대표는 "일본의 부품딜러로부터 최근 10만개를 주문받았다"며 "앞으로는 국내 주요 휴대폰 메이커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032)324-0490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