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동원창투 팀장 '미샤' 발굴로 2억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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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표적인 코스닥 '대박'기업인 에이블씨엔씨를 발굴한 동원창업투자 대표 펀드매니저가 2억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벤처붐이 일던 1998∼2000년에는 이보다 파격적인 대우가 종종 있었지만 벤처거품이 꺼진 이후엔 이례적인 일이다.
동원창투 대표심사역 김종필 투자1본부 팀장은 최근 '미샤'란 브랜드로 화장품업계에서 급부상한 에이블씨엔씨에 투자,198억7000만원의 수익을 올려 중간보수로 2억원을 받았다.
동원창투는 지난 2003년 에이블씨엔씨의 전환사채와 상환우선주 15억원어치를 사들인 뒤 올 2월 에이블씨엔씨가 코스닥에 상장하자 한달 후 투자원금의 14배가 넘는 213억7000만원에 내다 팔았다.
에이블씨엔씨는 유통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순화해 저가 화장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동원창투측은 "투자 당시만 해도 에이블씨엔씨의 월 매출이 6억원이 안 되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며 "이 회사의 혁신적인 유통구조가 소비자 사이에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투자"라고 파격적인 성과급 지급 배경을 설명했다.
동원창투는 김 팀장의 사례를 계기로 만기 전 조합이라 하더라도 분기별로 각 펀드매니저의 성과를 평가해 선급을 지급키로 했다.
동원창투 관계자는 "5년의 조합만기를 기다려 성과급을 지급하는 게 통례지만 이 방법으론 우수한 인력확보가 어렵다"며 "직원 뿐만 아니라 펀드에 출자하는 기관투자가들도 펀드매니저에 대한 합리적인 성과보수를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