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서비스를 개시한 '모바일 싸이월드'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유·무선으로 연동시킨 첫 사례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처음 서비스를 개시한 뒤 올 들어서는 KTF와 LG텔레콤 사용자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휴대폰으로 미니홈피의 사진을 감상하고,게시물을 조회하고 답글을 다는 등 웹상에서의 '싸이' 기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무선상에서 남긴 글이 웹상의 미니홈피에도 실시간으로 등록되며 '파도타기' 기능도 지원돼 친구로 등록된 타인의 미니홈피 방문도 가능하다. '폰 사진 폴더' 기능을 활용하면 '폰카' 사진을 웹에 올릴 수도 있다. '모바일 싸이월드' 프로그램은 휴대폰이나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정보이용료나 통신요금은 별도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이미 월간 이용자가 60만명에 누적회원수는 170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무선인터넷으로 사진만 올리는 '폰폴더' 서비스도 이용건수가 3000만건이나 된다"고 말했다. 네이버를 운영하고 있는 NHN은 뉴스,지식검색,블로그,e메일 등 연동 서비스의 다양한 구성을 '모바일 네이버'의 강점으로 밀고 있다. 2003년 하반기부터 무선 인터넷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를 꾸려온 NHN은 지난 5월 KTF와 제휴를 맺고 '팝업 네이버'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월정액 900원 체제로 운영되는 '팝업 네이버'는 휴대폰의 '팝업키' 하나로 검색,e메일,블로그,뉴스 등 각종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폰클럽'(mobile.naver.com)이나 KTF '멀티팩'에서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휴대폰 바탕화면을 네이버 메인형,메일형,블로그형,대기화면형 등 4가지 중에서 선택해 설정할 수 있다. 모든 정보가 휴대폰을 닫은 상태에서도 10분마다 업데이트돼 새로 도착한 e메일이나 블로그 덧글,이웃블로그 소식 등을 받을 수 있다. KTF에서는 현재 이 서비스를 지원하는 10여종(KTF-X8000,LG-KV5500,SPH-V6900,KTF-X6000 등)의 휴대폰을 판매하고 있다. NHN 관계자는 "앞으로는 KTF에서 선보이는 대부분의 단말기가 팝업키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서비스가 점차 활성화되면 SK텔레콤 등 타 통신업체와도 제휴를 맺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