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관련 프랜차이즈 업체는 200개가 넘을 만큼 넘쳐나고 있다. 그만큼 치킨시장 규모는 크지만,그렇다고 '절대 강자'가 있는 것도 아니다. 넥스프(하프앤드)의 윤양효 대표는 이런 점을 간파하고 철저한 상권조사와 직원 교육,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무기로 치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결과는 5개월 만에 130호점 계약이란 성과로 돌아왔다. 한국 서비스혁신 대상을 받는 등 외형과 함께 내실도 인정받았다. 윤 대표는 "가맹점주들에게 서비스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본사가 먼저 희생하고 봉사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고객들은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치킨과 헌신적인 서비스에 반해 자발적으로 홍보대사가 되곤 했다"고 말했다. 실제 넥스프는 여러 면에서 기존 치킨 프랜차이즈와 차별화된다. 우선 임직원들이 고객을 대하는 자세부터 다르다. 하프앤드 직원들은 맥주를 서빙할 때 손잡이를 잡지 않는다. 차갑게 얼려놓은 맥주잔이 더워질까 두려워서다. 주문을 받을 때는 외국계 레스토랑처럼 직원들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테이크 아웃을 기다리는 고객에게는 시원한 녹차를 준다. 저렴한 가격은 발상의 전환에서 나왔다. '치킨은 배달'이란 고정관념을 깨고 고객이 직접 치킨을 가져가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 출발한 덕분에 배달직원 인건비와 각종 교통비를 없앴고,이를 치킨 가격에 반영한 것이다. 넥스프는 중소기업임에도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이다. 매달 1000만원 이상을 기부할 정도다. 고객 만족은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는 생각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