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박용성 회장(65) 체제로 재편됐다. 두산은 박용오 그룹 회장을 ㈜두산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고 박용성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을 그룹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또 박용곤 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두산 상사BG 사장을 두산산업개발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두산은 본격적인 회장 승계작업을 창립 109주년 기념일인 다음 달 1일부터 시작해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두산가 맏형인 박용곤 명예회장은 이날 사장단회의에서 "박용오 회장이 1996년 12월 회장에 선임된 이후 10년 동안 성실히 회장직을 수행해 왔다"며 "이제 국제적으로도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고 신망을 얻고 있는 박용성 회장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그룹의 회장을 맡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고 박두병 초대 회장 이후 장남인 박용곤 회장,차남인 박용오 회장에 이어 삼남인 박용성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승계함으로써 국내 기업사에 보기 드문 형제 승계의 전통을 세우게 됐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