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정은 현대그룹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에 대한 후속발표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현 회장이 백두산 관광 개발에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취재기자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한정연 기자, 현대가 백두산 관광에서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면서요? [기자] 현정은 회장은 어제 현대그룹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백두산 관광사업에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백두산 관광을 위한 부대시설 가운데 도로나 항만 등 기반시설에 대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S) 현대관계자들은 아직까지 백두산을 직접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 규모에 대해서는 확답할 수는 없지만 삼지연공항의 보수와 도로확장, 백두산 인근 전력공급 등 관광 인프라 조성 비용에서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고 나선 것입니다. 현대아산은 평양을 경유하든 아니든 서울에서 삼지연까지 항공로를 이용한다면 삼지연 공항의 개.보수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광공사가 올 4월 백두산 관광을 추진할때 북측이 공항 활주로 개보수 비용으로 약 380만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여기에 공항건물 수리와 위락시설의 건설비용 등을 합치면 수백억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S) 한편 현대아산은 현재 대기업으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는 남북협력기금을 쓸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에 대해 정부에서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현대아산이 정부에 자금지원을 요청하기로 한데 대해 정부 관계자들은 민간이 중요한 성과를 거둔 만큼 정부도 도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S) 또 정부가 7대 신동력사업의 하나로 백두산 관광을 이미 제시한 만큼 삼지연 공항 보수와 숙박시설 확충 등 인프라 구축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이 이뤄진다면 금강산관광과 마찬가지로 지원 과정의 특혜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광공사가 지난 2001년 남북협력기금에서 900억원을 대출받아 금강산관광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특혜시비가 붙기도 했는데요 이번 백두산 사업을 정부가 지원한다면 관광공사를 통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두산 관광 계획은 더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죠? [기자] 현 회장은 백두산 관광은 준비가 되는대로 최대한 빨리 관광을 하기로 했다며 준비를 위한 답사단을 구성해 다음주나 8월 20일 정도에 현지를 답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G) 답사와 함께 실무협의를 통해 계약서를 작성하고 사업계획을 세워 정부의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입니다. 경로는 비행기를 이용한 삼지연 공항 직항이나 평양과 연계해 묘향산을 함께 관광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CG) 개성도 오는 25일경에는 현지답사를 한 후 북측과 실무협의를 거쳐 정부와 협의한다는 설명입니다. 8월초 관광객을 모집한 뒤 15일 전후로 시범관광을 개시하며 관광코스는 개성시내 선죽교와 성균관 등 유적지, 시 외곽에 위치한 박연폭포가 포함됩니다. 일단 개성은 당일코스로 운영되지만 호텔을 지으면 숙박관광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현대는 관광사업 뿐만 아니라 7대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평양 류경 정주영 체육관에 사무실을 설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개성과 백두산 관광이 가시화되면서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남북한 광통신망도 개통됐다죠? [기자] KT가 어제 남북을 연결하는 광통신망 연결공사를 마무리지음으로써 분단 60년만에 남북한간 광통신망이 개통됐습니다. S) KT문산지점과 북측 개성전화국으로부터 나온 광케이블을 연결해 서울에서 평양까지 통신회선이 완성된 것입니다. 이번에 연결된 광통신회선은 모두 12코어로 이 가운데 4코어가 이산가족 화상상봉용으로 사용되며 나머지 8코어는 앞으로 개성공단 등 남북간 통신회선으로 이용될 계획입니다. KT는 오는 30일까지 서울과 평양간 광통신망을 완전 개통할 예정이며 8.15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기술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S) 이밖에도 8.15 남북축구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8월 15일 경에는 개성에서 남북이 함께하는 개성민족음악축제도 계획되어 있습니다. 또 다음달 중순에는 류경정주영 체육관에서 가수 조용필씨의 공연을 개최하기로 하는 등 풍성한 남북교류 문화행사가 예정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북측 전력공급, 남북경제협력협의에 이어 백두산관광과 통신망개통, 각종 문화행사로 남북관계진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