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브리티시오픈은 타이거 우즈를 5년 만에 챔피언으로 올려 놓은 뒤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이 배워야 할 교훈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결정적 트러블이 많은 코스에서는 '보수적'으로 코스 매니지먼트를 해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조금이라도 실수하거나 판단미스를 하면 큰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대회코스인 세인트앤드루스GC 올드코스에는 112개의 벙커가 있는 데 대부분 깊은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볼이 한 번 들어가면 탈출하기가 쉽지 않다.


라이가 좋지 않을 경우 톱랭커라도 목표 옆이나 목표반대 쪽으로 볼을 쳐내야 할 경우도 많다.


우즈는 2000년 이곳에서 브리티시오픈 첫 우승컵을 안았을 당시 4일 동안 단 한 번도 볼이 벙커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전략을 써 효험을 봤다고 털어놓았다.


어프로치샷 거리가 길어지더라도 볼이 벙커에 들어가는 것만은 철저히 막은 것.올해는 몇 차례 벙커에 들어갔으나 그 때마다 '보기'를 목표로 안전한 전략을 구사,위기를 벗어났다.


우즈는 올해 대회에서 버디 21개,파 44개,보기 7개를 기록했다.


이글은 하지 못 했지만,더블보기가 단 하나도 없었다는 것은 치명적 실수가 없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세계에서 골프를 가장 잘 친다는 '골프 황제'의 전략이 이런데 아마추어들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코스가 어렵든 쉽든,볼이 결정적 트러블에 빠지는 것만은 피하는 것이 안정된 스코어를 내는 지름길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