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양자컴퓨터 통신에 적용될 양자 암호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배재대 김칠민 교수팀은 물리학의 기반인 양자역학 원리를 이용,해커 등 외부 공격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양자 암호 프로토콜을 만들었다고 19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빛이 입자이면서 파동인 이중적 성격을 갖고 있는 점에 착안,통신의 송수신 체계에서 빛을 자유자재로 회전시켜 해커들이 도저히 암호를 풀지 못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용량 데이터를 곧바로 암호화해 보낼 수 있고 중요한 화상이나 도면도 암호화해 송신을 하면 즉시 열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 기술은 5년 후쯤 양자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양자 암호로 바뀌는 것에 곧바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물리학 분야 최고의 학술지인 미국 물리학회지,피지컬 리뷰 레터스 22일자에 게재될 예정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