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업계가 내수불황과 수출급감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19일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산 중고차 수출은 9만4133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1% 줄었다. 특히 승용차의 경우 상반기 수출량(4만9393대)이 작년 동기보다 45.8% 급감했다. 이처럼 중고차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은 주요 수출대상국이었던 이라크의 수입제한 조치 때문이다. 지난해 중고차 수출실적은 27만3878대로 전년보다 68% 증가했지만 작년 말 이라크가 중고차 수입을 2000년 이후 출고된 차로 제한하면서부터 급감하기 시작했다. 중고차 내수시장도 아직까지 침체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 전국 중고차 거래는 84만8437대로 작년 동기보다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고차 가격도 휴가철을 앞둔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여 7월 시세는 전달에 비해 차종별로 20만~100만원가량 떨어진 상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