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삼성' 4개품목 세계1위 .. 日 니혼게이자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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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디지털제품 시장에서 일본업체들의 점유율이 떨어진 가운데 한국과 대만 업체가 약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디지털제품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해 14개 품목 중 2개의 선두 업체가 바뀌는 등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발표한 '2004년 24개 상품·서비스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디지털제품 14개 가운데 액정표시장치(LCD),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D램,플래시메모리 등 4개 품목이 1위에 오른 것을 비롯 7개가 5위 안에 들었다.
PDP의 경우 삼성SDI는 생산규모를 2배 늘려 시장점유율이 24.4%로 올라가 지난해 2위에서 1위로 올라선 반면 선두였던 후지쓰히타치 플라즈마디스플레이는 4위로 추락했다.
또 LG전자는 22.0%의 점유율로 일본 메이커들을 제치고 2위로 부상했다.
LG전자는 휴대전화기에서도 제3세대 휴대폰의 인기에 힘입어 6.3%의 점유율로 5위권에 진입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D램에서 전년보다 1.5%포인트 높아진 16.2%의 점유율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대만은 PC에서 에이사가 도시바를 제치고 5위에 진입했으며 LCD에서도 5위권에 진입하는 등 시장점유율이 고르게 높아졌다.
일본은 DVD플레이어 LCDTV 디지털카메라 등 10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LCD TV의 경우 샤프 점유율이 전년보다 14.0%포인트 떨어졌고,DVD플레이어에서도 마쓰시타 점유율이 13.1%포인트나 하락해 한국·대만 업체에 시장을 잠식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를 맡은 미즈노 유지 닛케이 편집위원은 "한국과 대만 업체들이 경영 자원을 집중하고 스피드 경영을 펼쳐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