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제 이름 석자를 걸고 세계시장에서 평가 받겠습니다 " (주)인성골프코스설계연구소를 이끄는 성치환 대표(사진)는 "자연에 인간의 손을 대는 일이기 때문에 작업은 늘 조심스럽다"고 말한다. 그는 "가장 아름답고 안전한 코스는 오랜 세월을 통해 잘 다듬어진 자연"이라며 " 때문에 가능한한 자연에 가까우면서도 다양한 공략이 가능하고 도전에 따른 보상과 처벌이 분명한 코스를 만들려고 노력 한다"고 자신의 설계 철학을 설명했다. 즉 '자연속의 골프장, 사람의 골프장'이라는 기본 개념을 잊지 않는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1981년 통도골프장(36홀)조성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코스 설계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90년 5월 (주)인성골프코스설계연구소를 설립하기 이전까지 청주C.C, 기흥C.C, 춘천C.C, 88C.C, 이포C.C 등 14개 코스설계에 참여했다. 회사설립 후에는 남여주C.C를 비롯해 무안, 칠곡, 태인, 화성상록, 해남화원, 지리산 온천랜드 , 성주, 합천해인, 영암아크로, 거창C.C 등을 설계하면서 독특한 설계기법과 자연친화적이면서 경제적인 설계로 주목받아왔다. 코스의 질은 절대적으로 설계자, 사업시행자, 시공자 삼사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에 달려있다. 대표적인 예가 레이크코스9홀과 마운틴코스9홀, 밸리코스9홀 등 모두 27홀로 구성된 렉스필드C.C로 이 회사의 대표작이다. 레이크 코스는 8개의 연못과 폭포로 이뤄진 여성스런 홀이고, 마운틴은 개울과 계곡을 가로지르는 남성적 스타일이며, 밸리는 페어웨이에 바위가 솟아 있는 도전의 무대로 꾸며졌다. 렉스필드의 자랑은 우선 홀에 8경이 있다는 점이다. 아니 8락이란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그 첫째가 블랙홀이다. 우리나라에는 하나밖에 없는 검은 벙커다, 또 SKY홀과 ROCK홀도 색다른 코스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코스를 꾸민 것은 미국인 Thomas michael, Peck(사진)이다. 그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설계회사에서 15년간 코스설계 및 조형을 맡던 수석 디자이너로 지난 2002년 (주)인성골프코스설계연구소에 기술고문으로 영입됐다. 성 대표의 시야는 지금 국내가 아니라 세계로 향해 있다. 그의 야심작이 중국에 건설 중이다. 중국 연태에 위치한 Lake Hills C.C (36홀)로 설계를 마치고, Thomas michael Peck과 함께 조형시공, 감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화성상록 C.C (27홀,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성주C.C(18홀), 무안C.C(18홀) 등 다수가 설계를 마치고 시공 중에 있으며, 책임감리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