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년 1월부터 홍콩에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대해 무관세를 실시한다. 또 20일부터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양국 간 교역규모의 90%에 해당하는 7445개 품목에 대해 단계별로 상호 관세를 인하한다. 19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홍콩과 맺은 경제무역협정(CEPA)의 단계별 이행 목표에 따라 내년부터 섬유 식품 전자 기계 등 300여종의 홍콩산 제품이 무관세 품목에 추가된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서비스 시장에서도 홍콩기업에 대해 유통 광고 관광 등 26개 부문을 조기 개방한 데 이어 내년에도 조기 개방 대상을 확대키로 하고 홍콩측과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 중이다. 중국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상호 관세 인하와 관련,태국 싱가포르 등 6개국에 대해서는 2010년까지 상호 무관세를 실현하고 2015년에는 아세안의 10개 회원국 전체와 무관세를 통해 자유무역지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같은 관세 인하 조치로 이들 지역을 경유한 해외업체들의 중국 시장 공략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아세안은 인건비가 중국보다 낮아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 남부 소비시장 공략에 유리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