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 부동산 이야기] (3) 단독주택 건설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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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아파트 건설에 치중해 온 일본 중견 건설회사들이 최근 들어 단독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 들어 레오팔레스21 후자스코퍼레이션이 단독주택 시장에 신규 진출했고 다카라레벤은 10년 만에 단독주택 사업을 재개했다.
레오팔레스21은 최근 사이타마현 지바현 등 도쿄 인근에서 단독주택 300가구를 분양했다.
이 회사는 장기적으로 간사이(일본 서부지역) 등 전국을 대상으로 단독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30세 전후 젊은이들은 자가 소유 의식이 강해 '단독주택'에 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후자스코퍼레이션은 지바현 가시와 시에 40가구가량을 짓고 있다.
회사 보유 부지가 아파트 건설에 적합하지 않아 단독주택 건설로 방향을 바꿨다.
다카라레벤은 올 상반기 10년 만에 단독주택 분양에 나서 사이타마현 가와고에 시에서 40가구를 완공했다.
내년 3월까지 50가구를 추가로 지어 20억엔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이처럼 일본의 중견 건설회사들은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공급 과잉 현상을 보이자 경쟁적으로 단독주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출퇴근 거리가 멀더라도 교외형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진 것도 배경이 되고 있다.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 3개 현의 아파트 공급량은 1999년 이후 6년 연속 8만가구를 넘어 팔리지 않는 물량이 늘고 있다.
게다가 도심 땅값이 올라 건설회사들은 아파트 건설로 채산성을 맞추기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일본 사회의 허리인 청·장년층의 단독주택 선호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경제주간지 '다이아몬드'가 7월 초 전국 25~45세 남녀 520명을 조사한 결과 향후 구입 희망 주택에서 단독주택이 56.2%로 아파트(36.7%)보다 훨씬 인기가 높았다.
장기 불황에서 벗어난 일본 주택시장의 중심이 아파트에서 교외형 단독주택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