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과열 양상을 보였던 서울 강남권 경매시장이 다음 달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19일 경매정보 제공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법원 경매에 나온 강남구 아파트의 낙찰가율(낙찰가÷감정가)은 94.4%를 기록,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6월의 103.9%보다 9.5%포인트 낮아졌다. 또 강남구에서는 지난달 총 23개 아파트가 경매에 나와 이 중 15건이 낙찰(낙찰률 65.2%)됐으나 이달 들어서는 7건 중 2건만이 새 주인을 찾았다. 송파구도 지난 6월 아파트 낙찰가율이 104.1%를 기록,올 들어 가장 높았지만 이달에는 83.2%로 뚝 떨어졌다. 특히 이달 낙찰가율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전인 지난 1월의 84.7%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지난 6월 104.18%까지 치솟았던 경기도 용인시의 경매 아파트 낙찰가율도 이달 들어 92.6%로 떨어졌다. 낙찰률도 6월 63.6%에서 이달 43.5%로 하락했다. 강남구 개포동 대치아파트 21평형은 지난 13일 중앙4계 경매에 부쳐져 감정가 3억4000만원의 95%인 3억2300만원에 낙찰됐고 용인시 유방동 성웅아파트 25평형도 이달 초 단 한 명만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의 88%인 6500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이달 들어선 강남권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