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1070선마저 돌파했다. 19일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3.05포인트 급등한 1075.48을 기록하면서 199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070선을 뚫었다.코스닥 지수도 3.45포인트 오른 530.63으로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증시는 프로그램이 대량 유입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번갈아 매수 주체로 나서면서 급등세를 이끌었다.삼성전자도 56만원대에 올라서면서 상승 분위기를 북돋웠다. 동양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표면적으로는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등에 대한 ‘사자’가 지속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환율 상승에 따른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호전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이 302억원 규모로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고 개인도 13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투신을 중심으로 기관은 사흘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 549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프로그램은 1293억원 순매수. 제약과 철강금속,운수창고를 제외한 전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증권(2.8%),음식료,운수장비,유통,보험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56만원대에 올라섰다.한국전력과 국민은행,SK텔레콤,현대차,KT,하이닉스 등이 오른 반면 POSCOLG필립스LCD,S-Oil은 부진했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증권사들의 부정 평가가 나온 LG전자가 1.6% 하락하며 3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조선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 등 조선주들이 강세를 시현했다. SK도 8일만에 반등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LG텔레콤하나로텔레콤,아시아나항공,CJ홈쇼핑,GS홈쇼핑,주성엔지니어링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으나 파라다이스는 하락했다.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삼성증권의 평가가 나온 티에스엠텍은 상한가를 맛보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45개 종목이 상승해 하락 종목수 281개를 훌쩍 뛰어넘었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60개를 비롯해 471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락 종목 수는 352개로 집계됐다. 김 연구원은 “계속된 상승에 따른 피로감은 누적돼 있으나 과열 분위기가 없어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