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자원 강국이 되기 위해선 기존 유전을 사거나 강력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석유개발 기업의 덩치를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원우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9일 한국경제신문사와 에너지경제연구원 주최로 서울 중림동 한경 사옥에서 열린 '해외자원 개발을 통한 에너지 확보 전략'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은 "해외 자원개발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는 모두 자국 업체의 덩치 키우기를 통해 원유 자주개발 비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며 "반면 국제적인 석유기업 육성에 실패한 독일이나 일본은 현재 원유 자주개발률이 10%대에 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원유 자주개발률이 3.8%에 불과한 한국이 독일이나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석유 개발기업의 덩치를 대폭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