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박용성 회장 체제로 전환키로 하면서 두산,두산중공업 등 주력 계열사 주가가 모두 크게 올랐다. 19일 거래소시장에서 두산 주가는 전날보다 400원(2.70%) 오른 1만5200원을 기록,3일째 상승세를 보였다. 두산중공업도 1150원(6.65%)이나 급등,1만84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150원(1.52%) 상승한 1만원을 나타냈다. 지난달 하순 이후 줄곧 강세를 보여온 두산산업개발만 30원(0.47%) 내린 6290원으로 장을 마쳤다. 송상훈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두산그룹이 음식료 업종에서 중공업으로 변화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던 박용성 회장이 그룹 총수를 맡게 됨에 따라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런 추세가 이어지려면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용범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두산중공업의 경우 박용성 회장 체체 출범 외에도 중동 담수화 설비를 비롯한 수주 잔고가 연간 매출의 2배가 넘는 8조원에 달하는 등 향후 성장 기반이 마련돼 있어 주가 상승은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