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 저녁회의가 끝난 C제과 복도. 박대리:오늘도 하루 종일 회의실 뛰어 다니느라 책상에 제대로 앉아있을 시간조차 없었어. 많은 얘기들이 오간 것 같은데 왜 회의실을 나오는 순간 머리 속은 하얗게 변하는 거지? 이러다 나도 '회의(會議)를 하면 오히려 회의(懷疑)만 생긴다'는 회의 회의론(會議懷疑論)에 빠지게 되는거 아냐? 송대리:그런말 있지? 회의 자주 하는 회사는 번창하지 못한다는 말. 난 그 말이 요즘 와닿아 ^^ 이대리:회사업무에 가장 방해가되는 3가지를 직장인들에게 물었데..뭐였을까? ^^;; 첫번째는 긴 회의시간, 두번째는 잦은 회식. 그리고 세번째는 갑자기 번쩍이는 메신져 창이랍니다. 자고로 회의는 30분을 넘기면 논점이 흐려지며, 지나친 회식은 단합은 커녕 내일의 업무를 방해하고, 자주 번쩍이는 메신져창은 업무를 지연시킨다고 하지? ㅋㅋㅋㅋ. 하루의 회의는 30분이내로 / 회식은 맛집을 찾아 간단히 / 메신져는 업무용으로 사용하자!!... ^^;; 다들 기억하시고.. 삼세번 복창들 하라구..^^ 멘토: 회의광경을 보면 그 조직의 문화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회의는 경영학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매우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활동입니다. 공식적으로 자신의 특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PR의 장이 바로 회의랍니다. 시계바늘 돌아가는 것만 바라보며 앉아 있어도 되는 형식적인 시간이어서는 곤란하겠죠. 회의시간이 아깝고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준비없이 임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생산적인 회의를 위해서는 주재자가 아닐지라도 철저한 준비가 필수입니다. 별 고민없이 다이어리 하나 달랑 들고 회의실에 들어가는 것은 무장해제 상태로 전투에 나서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상식선에서의 생각을 말한다거나 대충 다른 사람들 아이디어에 편승하여 시간만 때울 수 있으리라는 안일한 자세는 휴지통에 꾸겨 버리세요. 회의 참석자는 모두 자기 의견을 말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시종일관 한마디도 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이는 행위는 스스로 직무태만을 광고하는 것과 다르지 않답니다. 회의가 자신의 능력은 물론 성실함, 일에 대한 진지한 태도 등을 어필할 절호의 찬스라는 사실을 명심한다면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겠죠! 글: 김정선(비굴클럽(웅진닷컴)저자, 온라인 비즈니스 기획자 julysun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