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 항암제 일본 간다 .. 신물질 'CWP231'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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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제약이 일본 제약회사와 공동으로 항암제 신약 개발에 나선다.
중외제약은 20일 일본 추가이제약과 대장암 치료제 신약기초물질인 'CWP231'에 대해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중외는 이번 계약에 따라 수십억원가량의 초기 기술료를 받기로 했으며 추가이제약이 전임상시험을 거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들어갈 때 추가적인 계약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또 제품화 성공 후의 이익배분에 대해서는 별도로 논의할 계획이다.
CWP231은 고형암세포와 백혈병내성세포 등에서 많이 발현되는 단백질인 베타카테닌(β-Catenin)이 세포 내 크렙결합단백질(CBP)과 결합하는 것을 막아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항암물질로 지난해 개발됐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해 8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와 올 3월 온코진 등 세계 학술지에 발표됐다.
회사측은 동물실험에서 쥐에게 CWP231을 1~2일마다 1회씩 3주간 투여한 결과 암조직이 평균 60%가량 줄어들었으며 정상세포에는 이상이 생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중외 관계자는 "CWP231이 기존 대장암 치료제와는 달리 암세포만을 공격한다는 점을 추가이제약에서 높이 평가했다"며 "앞으로 추가이제약과 협력해 전립선암,유방암,폐암 등의 치료제로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외제약은 이 물질이 2010년께 제품화될 경우 연간 17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 대장암 치료제 시장은 2012년 6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