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생보사 "고맙다 방카슈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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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2003년 9월 은행 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파는 방카슈랑스제도가 도입된 이후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초회보험료(보험가입 후 처음 내는 보험료)를 기준으로 생보사별 시장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11개 외국계 생보사는 33.5%로 방카슈랑스제도 시행 전인 2002회계연도(19.8%)에 비해 13.7%포인트 상승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보험설계사 등 전통적인 방식을 이용한 외국계 생보사의 지난해 보험판매 실적은 4080억원으로 2년 전보다 27.8% 감소해 외국계 생보사가 방카슈랑스를 통한 판매에 주력,시장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내 중소형 생보사(9개)의 시장점유율은 12.9%에서 14.8%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삼성,대한,교보 등 국내 '빅3' 생보사의 시장점유율은 이 기간 중 67.3%에서 51.7%로 하락했다.
이들 대형사의 전통적 방식의 보험판매 실적은 14.3% 증가한 2조1490억원으로 여전히 보험설계사와 보험대리점에 의존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이태열 동향분석팀장은 "중소형사들은 사망보험을,외국계보험사는 저축성보험의 신계약을 늘리면서 특화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고 그 여파로 대형 보험사들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