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가족화로 홀로 사는 노인들이 늘어나면서 65세 이상 고령자의 자살률이 최근 20년 새 5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또 고령층 남자의 최대 사망원인은 암이고,여자는 뇌혈관질환으로 가장 많이 숨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령자 사망원인 분석결과'에 따르면 2003년 기준 노인 10만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72.5명으로 20년 전인 1983년(14.3명)에 비해 5.07배로 늘었다. 불과 3년 전인 2000년(36.9명)에 비해서도 2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1983년 고령층 사망원인 14위에 불과했던 자살 순위가 2003년엔 7위로 껑충 뛰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자살인구가 10만명당 113.4명으로 여자(46.9명)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전체 고령층의 최대 사망원인은 역시 암이었다. 고령인구 10만명당 961.2명이 암으로 숨졌다. 남자는 폐암(423.9명) 사망자가 가장 많았고,여자는 위암(114.2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과거에 비해 사망률이 급증하고 있는 암은 대장암 췌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으로 나타났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