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사흘만에 하락했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8포인트(-0.10%) 내린 1,074.40에 거래를 마쳤고, KRX100지수는 2.87포인트(0.13%) 상승한 2,180.44를 기록했다. 이날 종합지수는 미국 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1.81포인트 오른 1,077.29로 출발, 장중 한 때 1,08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성 매물이 나오고 증권선물위원회의 불공정거래 조사발표로 코스닥시장이 약세를 보인데 영향을 받아 하락세로 마감했다. 정규시장의 거래량은 9억5천476만주로 2003년 3월20일 10억762만주이후 2년4개월만에, 거래대금은 4조6천229억원으로 2002년 4월22일 5조2천483억원 이후 3년3개월만에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천497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과 기관은 1천482억원과 52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5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종이,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 의료정밀, 운수창고, 통신, 은행 등이 약세였으나 음식료, 섬유, 화학, 철강, 운수장비, 유통, 전기가스, 건설, 증권 등은 강세였다. 미국의 대표적인 기술주인 인텔과 야후가 긍정적인 2.4분기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정보기술(IT)주들도 하락했다. 삼성전자(-0.53%)가 55만원대로 밀린 것을 비롯, LG필립스LCD(-0.78%), 하이닉스(-5.24%), LG전자(-1.20%) 등이 약세였다. 하이트맥주(-1.32%)는 정부의 진로 인수 승인 여부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하락했다. 최근 상승세를 보여온 은행주들은 국민은행(-0.39%)과 하나은행(-1.72%)이 약세로 돌아었으나 신한지주(1.72%)와 우리금융(1.76%), 외환은행(1.24%)은 강세를 지속하는 등 등락이 엇갈렸다. 증선위의 조사발표로 코스닥시장의 줄기세포주들이 급락한 가운데 한미약품(-0.27%), 부광약품(-5.14%), 삼진제약(-7.85%) 등 제약주들도 낙폭을 키우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하반기 내수회복 수혜주로 꼽히는 LG카드(5.38%)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3일 연속 오름세였고 제일모직(1.88%)은 6일 연속 상승하며 1만9천원에 바짝 다가섰다. 최근 증시의 상승흐름에 힘입어 대우증권(3.45%), 삼성증권(3.17%), 우리투자증권(0.87%), 현대증권(5.83%) 등 대형 증권주들이 강세를 지속했다. 대구가스는 주식 액면가를 5천원에서 1천원으로 분할한다고 공시, 상한가까지 뛰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304개였고 하락 종목은 하한가 5개 등 434개에 달했다. 시간외 단일가 매매에서는 237개 종목의 거래가 이뤄진 가운데 거래량은 208만주, 거래대금은 58억원에 달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위원은 "장중 변동성이 심화되고 거래량이 급등하는 등 단기고점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러나 수급과 경기전망 좋아 상승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