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삼동에서 40평 규모의 숯불갈비 전문점을 운영하던 양준석씨(48)는 6개월간 계속해서 적자에 허덕이다 숯가마 삼겹살 전문점 '삼초삽삼겹살'(www.3cho.co.kr)로 리모델링해 흑자로 돌아섰다.


양씨가 지난해 1월 숯불갈비 전문점을 낸 골목 주변은 한 곳에서 10년 이상 단골 고객을 확보하고 장사를 하고 있는 고기 음식점들이 버티고 있어 초보자가 쉽게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입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15년간 대형 음식점에 고기를 납품해온 양씨는 고기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고기로 승부한다면 얼마든지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장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막상 가게를 열고 보니 예상과는 달랐다.


하루 매출이 40만원을 넘기 어려웠다.


반면 주변의 고깃집들은 하루 매출 100만원을 거뜬히 넘기고 있었다.


이것을 본 양씨는 장사 부진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판단하고 분석에 들어갔다.


첫째는 넘치는 의욕 때문에 주변 경쟁 업종 상황을 너무 등한히 여겼다는 것이다.


단골을 확실하게 확보하고 있는 베테랑 점포들과 경쟁하려면 고객의 눈을 끌 수 있는 차별화한 업종이 필요했지만 평범한 숯불갈비를 선택함으로써 고객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둘째,고기가 많이 팔리는 저녁 매출에만 신경을 썼지 점심 메뉴 개발을 소홀히 해 점심 매출이 저조했다.


오피스 상권의 특성상 점심 손님이 곧 저녁 손님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간과했던 것이다.


셋째,고기 질이 좋다는 소문만 나면 손님들이 몰려올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홍보에 힘을 기울이지 않았다.


원인 분석을 끝낸 양씨는 인터넷을 통해 숯가마 삼겹살 전문점 '삼초삽삼겹살'이 리모델링 업종으로 적당하다고 판단,곧바로 공사에 들어갔다.


비용은 총 2250만원이 들었다.


가마 설치비 1300만원과 간판 교체비 250만원,가맹비 700만원이 전부였다.


삼초삽삼겹살 전문점은 매장 안에 설치한 숯가마에서 고온의 직화로 고기를 구워내기 때문에 돼지고기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 한층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낸다.


또 숯가마와 삽처럼 생긴 불판은 고객들에게 보는 재미를 제공한다.


여느 삼겹살 전문점과 차별화한 셈이다.


메뉴도 개선했다.


양념한 돼지고기를 숯가마에서 구워내 쌈으로 싸먹는 '삼초삽 쌈밥'을 내놓자 점심 메뉴로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가게 홍보는 저절로 되었고 자연히 점심 손님이 저녁에도 찾아오기 시작했다.


양씨 가게는 점심과 저녁 매출이 균형있게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손님이 늘어나 하루 평균 매출이 점포 리모델링 전보다 최고 4배까지 오르기도 한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www.changup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