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 Strategy] 프린지서 퍼트하는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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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이 그린에 오르지 못하고 프린지에 멈췄다.그 곳은 그린을 갓 벗어난 지점으로서 잔디가 짧아 퍼터를 써도 상관없는 상태다.‘쇼트게임의 고수’ 톰 왓슨은 이런 상황에서 “최악의 칩샷보다 최악의 퍼트가 낫다”고 했다.그래서 퍼터를 사용하기로 했다.이른바 ‘텍사스 웨지’다.퍼터를 쓰기로 했어도 문제는 남는다.어느 정도의 세기로 칠 것인가 하는 점이다.그린이라면 평소 하던대로 거리를 재서 퍼트하면 되는데,그린밖에선 어느정도로 쳐야할지 망설여지게 마련이다.
◆전략
세 가지 전제가 있다.
①같은 거리의 그린에서 퍼트할 때보다 세게 쳐야 한다.
②텍사스 웨지가 실패하는 원인의 대부분은 방향보다는 거리가 못 미치기 때문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③볼에서 그린에 이르는 플레이선상의 잔디가 길면 퍼터 외의 클럽으로 어프로치샷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일단 퍼터를 사용하기로 했다면 스트로크를 얼마의 세기로 할 것인지는 두 가지 기준이 있다.
첫째,물리학박사 출신으로 라이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퍼터를 개발한 임형진 박사가 제안한 내용이다.
볼에서 그린까지의 거리를 한 번 더 해줘 그 거리에 맞는 세기로 퍼트하는 것이다.
그러면 거리면에서 큰 착오가 없다는 것이다.
예컨대 볼에서 그린까지가 1m,그린 가장자리에서 홀까지가 8m라면 총 10m(1m+1m+8m)의 거리에 맞는 세기로 퍼트하는 것이다.
다른 예를 들어보면 볼에서 그린까지가 2m이고 그린 가장자리에서 홀까지가 3m라면 총 7m(2m+2m+3m)에 해당하는 세기로 퍼트하는 식이다.
둘째,톰 왓슨의 제안인데 "생각보다 세게 치라"는 것이다.
계량적인 개념은 아니지만 세다 싶을 정도로 치라는 말이다.
왓슨은 "일단 보통 퍼트하듯 자세를 취한 뒤 임팩트존에서는 퍼터를 더 가속시킨다는 마음가짐이 바람직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볼이 퍼터헤드를 떠난 뒤까지도 머리를 들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한다.
◆멘탈 포커스
이 경우 깃대를 그대로 두고 치든,뽑고 치든 상관 없다.
실험에 따르면 깃대를 꽂고 치는 편이 홀인확률이 높다.
깃대를 꽂아두고 친 볼이 깃대를 맞힌 뒤 홀로 들어가도록 한다는 생각으로 친다면 짧아서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