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가 같은 동(棟)에 층과 라인 관계 없이 임대아파트와 일반분양 아파트를 섞어 짓는 단지가 첫선을 보였다. 계층 간 위화감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정부가 신도시와 재건축 단지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소셜 믹스(Social Mix)' 시범 사업의 특징이 강한 단지로 분양 부진이 우려됐으나 예상 밖으로 높은 1순위 청약 경쟁을 보이며 분양도 성공을 거뒀다. 21일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주 경기도 안양시 비산동 임곡2지구에서 공급한 '임곡뜨란채'는 일반분양 아파트 256가구와 임대아파트 236가구가 동은 물론 층 라인 구별 없이 무작위로 섞여서 설계됐다. 주공이 지금까지 공급한 단지의 대부분은 임대와 일반 아파트가 섞여 있지만 서로 동을 구분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이번 단지는 전체 6개 동 가운데 4개 동에 임대아파트가 일반 아파트와 섞여 있다. 이 단지는 특별 분양에서 미달된 아파트 66가구와 임대주택 24가구에 대한 청약을 접수한 결과 1순위에서 각각 6.5 대 1과 16.6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