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에 휘닉스피디이가 '선전'한 반면 EMLSI는 당초 예상대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PDP용 재료업체인 휘닉스피디이는 21일 실적공시를 통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375억18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3.8% 증가한 85억4200만원이었다. 전분기와 대비해서는 0.65%,3.3% 각각 늘었다. 우리투자증권 한승호 연구원은 "LG전자의 PDP 수요가 줄고 CRT(브라운관)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휘닉스피디이가 양호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하반기에는 PDP업황 턴어라운드로 실적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SDI와 LG전자의 상반기 수익성 악화에 따른 공급가격 인하 압력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EMLSI는 2분기에 매출 141억1300만원,영업이익 4억6200만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1분기에 4억원가량의 영업적자를 나타냈었다.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지만 외형은 줄었다.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9.91%,지난해보다 29.92% 감소했다. 실적은 3분기부터 정상을 회복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대우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PS램의 생산을 위탁했던 난야에서 생산을 일방적으로 중단해 제품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었다"며 "3분기부터 PS램 생산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전망인 데다 휴대폰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어나 실적이 큰 폭으로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