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도 주5일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이를 겨냥한 금융상품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주5일 근무제와 연관된 금융상품들은 주로 야외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앞으로는 문화행사 관람,학원수강 등에 혜택을 주는 상품 등으로 그 종류가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예금
우리은행은 지난 2002년 5월부터 '우리사랑 레포츠 정기예·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당시 월드컵 개최의 영향으로 스포츠 붐이 조성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개발된 것.여기에 최근 들어 주5일 근무제까지 실시되면서 지난 6월 말 현재 정기예금 가입자는 22만여명(가입금액 6조871억원)으로 불어났다.
정기적금 가입자도 19만여명(1조324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상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이자소득과 세금우대 혜택 이외에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제공된 덕분이다.
콘도 예약과 스포츠센터 이용,스포츠레저 용품 구입 때 최고 65%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또 500만원 한도 안에서 상해 및 휴일교통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해 준다.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이 공동으로 판매하는 '베스트 투어 여행적금'은 가입자에게 맞춤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두 은행 홈페이지에 마려된 여행코너에서 여행종류별,지역별,금액별 여행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국내·외 여행상품 구입 때 다양한 우대 혜택도 준다.
여행자금을 대출해 주는 상품도 있다.
국민은행이 내놓은 '캥거루 가족 레저통장'에 가입하면 300만원까지 무보증으로 여행자금을 빌려준다.
여행사와 제휴해 △호텔 콘도 예약 △여권 및 비자 수속 대행 △여행자보험 무료 가입 △환전 수수료 우대 혜택도 주고 있다.
하나은행이 인터파크여행과 제휴해 내놓은 '하나여행적금'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60세이면서 적금기간의 4분의 1이 지날 때까지 납입을 계속한 고객을 대상으로 100만∼500만원 범위에서 대출해 준다.
◆신용카드
조흥은행이 내놓은 신용카드 '레토피아 카드'가 눈에 띈다.
금호리조트와 낙산프레야,현대설악,한화콘도,대명콘도 등을 예약할 때 최고 70∼80% 할인해 준다.
리츠칼튼호텔과 세종호텔,설악파크,파라다이스호텔 등을 예약할 때 할인폭은 10∼50%.카드를 발급받으면 1년간 무료로 상해보험 가입 혜택을 받는다.
국민은행도 교통과 여행,레포츠,숙박,외식 등 레저 관련 서비스를 묶은 'e-레저 KB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 카드가 제공하는 혜택은 △국내·외 항공권 및 철도승차권 5% 할인 △국내·외 여행상품 5∼10% 할인 △전국 호텔과 콘도 5∼10% 할인 △한화콘도 회원가 우대 △국내 면세점 5∼10% 할인 등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