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온테크놀로지(대표 이영직)는 오는 27일,28일 동양종금증권을 주간사로 공모주 청약을 접수한다. 전체 발행주식(공모후 기준) 580만주 중 일반청약분은 23만560주다. 공모가는 4900원으로 결정됐다. 당초 이 회사의 공모희망가는 4300~4800원 선이었다. 최근 지수가 강세를 보인 데다 이 회사가 속한 셋톱박스(위성방송수신기) 업종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공모가가 희망가 위에서 결정됐다. 아리온테크놀로지는 셋톱박스를 생산해 주로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이나 ODM(주문자설계방식)으로 중동 유럽 등 세계 32여개국 100여개사에 수출한다. 자가 브랜드 비중은 약 10% 선이다. 지난해 매출은 544억원,순이익은 43억원을 올렸다. 2002년 이후 매출과 순이익은 해마다 80~90%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은 9.13%로 업계 수위권이다. 주력 제품은 셋톱박스와 CAS(수신제한장치)로 셋톱박스 매출 비중이 60% 선에 이른다. 지난해부터는 PVR(녹화형 셋톱박스)와 DAB(위성라디오) 부문에도 진출,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PVR과 DAB부문은 출시 초기부터 자가 브랜드를 앞세우고 있다. PVR은 에코스타 등을 통해 OEM으로도 납품된다. 지난해 이부문 매출 비중은 1% 미만에 그쳤지만 올해부터는 매출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710억원,6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보다는 각각 30~40%가량 늘어난 수치다. 올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셋톱박스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이 회사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휴맥스홈캐스트 등은 최근 들어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이달 중순까지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2일 상장된 가온미디어는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42% 높게 결정됐다가 약세를 보이며 최근에는 20%가량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