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 중 하나가 장시간의 운전이다. 여름철에는 무더위가 계속되다 보니 낮에는 더위에 지치고 밤에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피로가 쌓이게 된다. 피로가 심한 상태에서는 위험한 상황에 대한 인식이 둔해지고 앞 차와의 안전거리나 속도에 대한 판단을 잘못하게 돼 적절한 대응 조치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졸음운전은 일반사고보다 치사율이 3~4배 높아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기온이 높은 날에는 운행 도중 엔진이 저절로 꺼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당황하게 마련인데 이 같은 현상은 연료계통에서 열에 의한 증기로 통로의 막힘 현상이 나타나 연료 공급이 끊어지기 때문에 일어난다. 주행 중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면 자동차를 길 가장자리 통풍이 잘 되는 그늘진 곳으로 옮겨 보닛을 열고 10여분 동안 열을 식힌 다음 재시동을 거는 지혜도 필요하다. 여름철에는 장마와 더불어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 등 변덕스러운 기상 변화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도로 노면의 물은 빙판 못지 않게 미끄러워 교통사고를 유발한다. 따라서 빗길에서는 제한속도의 20~50% 감속 운행을 해야 하며 급제동은 자제하고 정지거리가 훨씬 길어지므로 마른 노면보다 1.5배 이상의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고속주행 시 수막현상이 생겨 핸들 조작이 안되거나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으므로 주의해 운전해야 한다. 또한 휴가길 안전운전과 함께 휴가를 떠나기 전에 원활한 휴가길을 위해 사전 차량 점검은 필수임을 잊지 말자.냉각기,엔진오일,타이어 공기압,에어컨 가스 등을 점검하고 안전삼각대와 공구,예비 타이어를 꼭 챙겨 만약의 상황에 대해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길의 기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