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택지도 자금 좀 대주세요..낙찰받은 건설사 PF 못받아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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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임대아파트 택지를 낙찰받은 건설사들이 PF(Project financing)를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당첨됐다는 기쁨도 잠시,택지 매입 자금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견 건설사인 A사는 최근 입지가 뛰어난 용인지역 택지개발지구의 중형 임대아파트 택지를 낙찰받았다.
하지만 은행 등 제1금융권에서 PF를 거절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계약금 외에 중도금과 잔금을 PF로 조달하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어쩔 수 없이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을 찾아야 할 형편이다.
금리 때문에 택지 매입 원가가 높아지면 분양가 인상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몰릴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이처럼 은행 등 제1금융권이 임대아파트 택지에 대한 PF에 난색을 표하는 것은 사업성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일단 분양이 아닌 임대가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건설사 관계자는 "특히 중대형 임대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무척 회의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분양주택의 경우 중도금 대출은 물론 입주 뒤에도 주택담보 대출 등이 가능해 영업에 여러가지로 도움이 되지만 임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이 같은 메리트가 떨어지는 것도 큰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임대아파트 건립을 장려한다고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택지 매입 단계에서부터 큰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