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인으로 추정되는 외국인이 최대주주로 있는 2개의 외국계 금융회사가 STX엔진 지분을 20.1%나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 취득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찰스 데이비슨이라는 외국인이 최대주주로 있는 노르웨이 증권사 펀리폰즈ASA가 STX엔진 주식 285만주(12.92%)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펀리폰즈는 지난 19일 시간외 매매를 통해 두산엔진(옛 HSD엔진)이 보유 중이던 STX엔진 주식 250만주(11.3%)를 한꺼번에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계 투자 전문 유한회사 웩스포드캐피털LLC(3개 자회사 포함)도 STX엔진 주식 157만주(7.18%)를 확보한 상태다. 찰스 데이비슨이라는 인물이 이 회사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 회장으로 펀리폰즈ASA 대주주와 동일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 경우 국적은 다르지만 동일 외국인이 거느린 두 회사가 무려 20%를 넘는 STX엔진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두 회사는 모두 STX엔진에 대한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로 공시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