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절상 파장] 일본, 철강·기계 '수혜' … 섬유·가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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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업계는 위안화의 절상폭이 예상한 범위 내여서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게이단렌의 오쿠다 히로시 회장은 위안화 절상 직후 발표 자료를 통해 "이번 결정은 중국 경제가 한 단계 더 국제화됐다는 증거"라면서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일본 경제에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경제 연구기관들은 위안화 평가 절상폭이 5%를 넘어야 일본 기업들이 실제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일본 유센의 쿠사카리 다카오 회장은 "3%선의 절상까지는 회사 경영에 거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 "5% 이상이 되면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즈호종합연구소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절상폭이 10%에 달할 경우 대중 수출 중심인 철강 비철금속업종은 4%,수송 기계업종은 1%가량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중국 현지로부터 수출이 많은 섬유 및 가전업종은 2∼3%가량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중국 현지생산을 통해 제3국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코스트 상승으로 피해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일부 회사는 추가적인 위안화 절상에 대비해 제3국 투자를 늘리거나 일본으로 생산 공장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에서 커넥터를 생산하는 히로세전기는 중국에 짓기로 했던 신공장을 인도 베트남 등지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