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재수는 없다"..떨어지면 확 바뀐 2008학년도 대입제도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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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학년도 대학입학시험에 응시하는 고등학교 2학년생들이 가장 꺼리는 단어는 '재수'다.
2008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등급제로 바뀌고 대학별 논술시험도 까다로워지는 등 대입 제도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내년 입시에서 실패하면 최악의 경우 공부를 완전히 새로 해야 한다.
고2 학생들의 '재수 공포증'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주요 학원이 개설한 여름방학 특강 수강생 숫자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학원에 몰린 고2 학생의 수가 지난해 여름의 두 배로 늘어났으며 주요 온라인 교육사이트의 고2 학생 회원 비율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단과 전문학원인 서울 노량진 한샘학원은 여름방학 특강 신청을 마감한 결과 전체 수강생 중 고2 학생 비율이 30%에 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14%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한샘학원 관계자는 "재수의 위험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정시보다 여름부터 시작하는 수시로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고2 학생이 많다"며 "이를 위해 예년보다 많은 고2 학생이 여름방학에 학원으로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샘학원 관계사인 온라인 사이트 비타에듀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전체 회원 가운데 고2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7월 4.1%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9.1%에 달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