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골퍼가 보름 새 같은 홀에서 두 번의 홀인원을 하는 진기록이 나왔다. 김주덕씨(45·사업)는 지난 5일과 20일 렉스필드CC(경기 여주) 레이크코스 7번홀(레귤러티 160야드)에서 잇따라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 골프장이 2003년 9월 개장한 이래 한 골퍼가 같은 홀에서 잇따라 홀인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는 첫 홀인원 때는 '투어스테이지' 7번아이언을,두 번째 홀인원 때는 8번아이언을 사용했다. 당일 스코어는 각각 81타,79타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 홀은 국내 골프장 중 유일하게 벙커모래가 검은색으로 돼 있다. 그래서 '블랙홀'로 불린다. 그린 왼편은 암벽이고 오른편은 워터해저드로 지난 한햇동안 홀인원이 여섯 번밖에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홀이다. 국내에서 김씨같은 케이스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4월 최재락 세왕섬유사장은 리베라CC 두 개의 파3홀에서 잇따라 홀인원을 한 바 있다. 한 골퍼가 같은 홀에서 잇따라 홀인원할 확률은 몇 백만분의 1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