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투자가 하반기에 다소 살아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연합회는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반기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의 비율이 45.8%를 차지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는 투자를 줄이겠다는 응답비율 25.4%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서비스업의 경우 절반이 넘는 51.0%가 하반기 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제조업과 서비스업 간의 투자양극화 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려는 것은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보다는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상반기에 투자를 제대로 집행하지 못해 하반기에 미집행부분의 실행에 나서기 때문이라고 전령련은 분석했다. 투자가 위축된 이유는 기업의 44.9%가 '향후 경기의 불확실성'을 꼽았으며 국내투자환경 열악(13.0%),해외투자 급증(14.6%)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응답기업의 64.2%는 각종 규제와 지원제도 미흡 등으로 투자에 어려움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특히 수도권 규제 및 토지이용 규제(40.5%)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고 지적했다. 기업의 29.8%는 국내 투자환경이 개선되면 현재 계획된 해외투자의 일부를 국내로 전환할 수 있다고 응답,투자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