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신용정보 관리대상자(옛 신용불량자)가 직업훈련기관의 교육과정을 수료하거나 사회봉사활동을 하면 대출금을 감면해 주는 '뉴 신용회복 지원제도'를 25일부터 시행한다. 은행권에서 이 같은 방식의 채무고객 지원사업을 시행하는 것은 하나은행이 처음이다. 지원 대상자는 지난 6월 말을 기준으로 하나은행에만 채무가 있는 고객 가운데 대출원금이 500만원 이하인 4500여명이다. 이들은 전국 95개 직업훈련기관에서 두 달 동안 수업을 마치면 400만원,3개월 과정을 수료하면 500만원을 감면받게 돼 채무자 신세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하나은행은 또 채무고객이 사회 봉사활동을 할 경우에도 시간당 2만원씩,하루 최고 16만원까지 감면해 준다. 직업훈련기관을 수료한 사람은 해당기관이 발급한 수료증을,사회봉사활동자는 봉사센터에서 발급한 봉사활동 확인서를 은행에 제출해야 한다. 이 경우 일정금액이 감면되고 신용관리정보도 해제된다. 단 직업훈련기관 및 사회봉사활동 이수의 수혜를 한꺼번에 받을 수는 없다. 또 담보대출금이나 공무원 가계자금 대출금 등을 연체한 고객도 이 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하나은행은 이 제도가 원활히 운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용회복지원 전담창구(02-3709-6513)'도 마련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에만 채무가 있는 고객 가운데 채무금액이 500만원 이하인 경우가 전체 채무자의 50%를 차지한다"며 "직업훈련을 통한 취업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신용정보 관리대상자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