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바캉스] 여름옷에 산들바람이 분다..쿨 울 정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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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올 여름엔 어떤 소재의 옷이 좋을까.
많은 사람들이 옷을 살 때 원단(천) 확인은 하지만 실제 그 원단이 어떤 기능을 지니고 있는지 의외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인 원단 상식을 익혀두면 옷을 고를 때 망설임도 줄이고,관리에도 유용할 수 있다.
올 여름 정장 소재로는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모헤어'와 '쿨 울'이 유행할 전망이다.
모헤어는 앙고라 산양에서 얻은 모 섬유로 일반 모에 비해 흡수력도 2배가량 뛰어나 여름 소재로 적합하다.
원단 자체의 광택감이 좋은 장점도 있다.
쿨 울은 촘촘히 짠 얇은 울 소재로 편안하고 옷 맵시가 자연스러운 장점이 있다.
모헤어나 쿨 울 정장은 40만~60만원대로 다소 고가인 단점이 있지만 최근 백화점에서 여름 바캉스 기획 세일을 통해 절반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이 많으니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는 이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조깅복이나 등산복으로는 쿨 맥스,쿨 론,에어로 쿨 등의 기능성 소재가 많이 쓰인다.
쿨 맥스는 듀폰,쿨 론은 코오롱,에어로 쿨은 효성 등에서 제품을 개발했다.
이들 소재는 폴리에스터의 단면을 흡수성이 좋은 형태로 재가공해 만드는 기법을 사용한다.
셔츠는 죽(竹) 섬유로 만든 '대나무 셔츠',은(銀) 성분을 혼방한 '은 셔츠' 등 기능성을 가미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대나무에서 섬유질 성분을 추출하고 폴리에스터·레이온 등을 가미해 만든 죽 섬유는 모시의 까칠까칠한 촉감도 느낄 수 있고 통기성이 좋다.
일반적인 셔츠 소재로는 면·폴리에스터 제품과 실크 모 등을 혼합한 제품(울믹스,실크믹스,울실크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면'은 가볍고 내구성이 좋고 흡수성·흡습성이 좋아 땀 흡수가 잘 되며 세탁이 쉽다.
그러나 구김이 잘 가고 형태 안정성이 적은 결점이 있어 폴리에스터와 혼방하는 경우가 많다.
'폴리에스터'는 인조 섬유 중 가장 많이 사용되며,구김이 잘 가지 않는다.
형태의 틀어짐이 거의 없어 다림질이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다.
여름철 내의 소재로 많이 쓰이는 '마'는 식물의 줄기나 껍질에서 뽑아낸 섬유를 말한다.
모시풀 껍질의 섬유로 짠 피륙이 '모시'고,삼 껍질에서 뽑아낸 것이 '삼베'다.
이들 소재의 제품들은 유연성이 없기 때문에 구김이 많이 간다.
따라서 구김을 방지하기 위해 면이나 폴리에스터를 혼합해서 많이 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