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브리티시오픈이 열린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GC 올드코스처럼 국내 골프장도 벙커턱을 높이는 추세다.


남서울CC 6번홀,마이다스밸리CC 17번홀,한일CC 동코스 8번홀이 대표적이다.


이런 곳에,설상가상으로 벙커턱 바로 밑에 볼이 떨어지면 트리플보기나 쿼드루플보기를 하고 말 것인가.


그럴 수는 없다.


스코어를 더블보기 이하로 줄일 수 있는 길이 있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거나 목표와는 반대방향으로 쳐내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언플레이어블에 대해 살펴본다.


사진은 잭 니클로스가 벙커에서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드롭하는 장면이다.


볼이 벙커에 빠진 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면 1벌타 후 세 가지 옵션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①원위치(직전에 그 볼을 쳤던 곳)로 돌아간다. ②볼이 있던 곳에서 두 클럽 길이 내에 드롭한다. ③볼과 홀을 연결하는 후방선상에 드롭한다.


단 ② ③번을 택할 경우 '그 벙커 내'에 드롭해야 한다.


벙커에서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면 1벌타를 받고 벙커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경우는 원위치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다.


2004년 개정된 골프규칙에는 이런 조항도 있다.


볼이 벙커에 떨어졌는데 벙커 내에 있는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나무계단·전선·카트도로·스프링클러헤드 등)이 방해가 될 경우 ①벌타 없이 벙커 내에 드롭하거나 ②1벌타 후 벙커 밖 후방에 거리제한 없이 드롭할 수 있다.


이땐 벌타를 받은 뒤 벙커 밖에 드롭할 수 있는 것이다.


(규칙 24-2/b,28)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