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법무관 출신 5명 법무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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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군법무관 10여년 경력의 변호사들이 법무법인 청맥을 세운 것이다. 김재식 대표변호사(46ㆍ군법무관 8기)를 비롯해 소속 변호사 5명 전원이 군법무관 출신이다.
청맥은 군은 물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이 민간업체들과 맺는 각종 계약 과정에 참여,법률 문제를 처리함으로써 불필요한 잡음과 분쟁을 줄여보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짧지 않은 군생활 동안 군납 등 공공부문의 조달 관련 계약 과정을 법률적으로 따져봤을 때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이 많음을 느꼈던 것이 법무법인 설립 배경이 됐다.
김 대표는 "한국은 로비스트가 합법화되지 않아 로비활동은 불법이며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는다"며 "엄연히 변호사들이 담당해야 할 영역인데 간과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나름대로 블루오션을 찾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기업 인수합병(M&A) 과정에도 변호사들이 참여하지 않느냐"며 "공공 입찰에서도 변호사들이 입찰 업체의 대리역을 맡는 등 투명성을 높이면 업체 선정과 계약 납품 등 전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가지 잡음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맥 변호사들은 군단급 부대 법무참모나 국방부 검찰단 등의 직위를 거치면서 재산권,손해배상,형사사건 등 다양한 법률 실무를 경험해 전문성과 범용성을 함께 갖췄다는 것도 강점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