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아침이든 낮이든,라운드하기가 버거울 정도로 온 몸이 땀으로 젖는다.그렇다고 이미 정한 라운드약속을 취소할 수는 없는 일.미국 골프매거진은 후텁지근한 지방에 사는 톱 교습가들에게 ‘무더위속에서 시원하게 플레이하는 요령’을 물어보았다.다음은 그들이 대답한 주요 내용이다.


◆마이크 말래스카(애리조나주 아파치 정션 거주,8월 평균 최고기온 섭씨 38.9도)


라운드 48시간 전부터 전략은 시작된다.


하루에 적어도 큰 병으로 물 두 병을 마셔 몸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둬야 한다.


장갑은 여러 개를 준비해 나간다.


라운드 중 장갑이 젖었을 때 골프카트를 이용해 널어두면 빨리 마른다.


◆짐 머피(텍사스주 리치먼드,34.4도)


샷과 샷 사이에는 장갑을 벗는다.


또 얼음조각(각빙)을 수건에 싸 가지고 가서 그립을 하지 않을 때에는 그것을 손으로 잡고 있어라.이러면 손에 땀이 덜 차고 몸 전체도 시원해진다.


◆척 윈스테드(루이지애나주 베이튼 루지,33.3도)


라운드 전날 밤 새 그립을 끼우든지,아니면 기존 그립이라도 비눗물로 깨끗이 씻어둔다.


그립이 닳아있으면 클럽을 세게 잡을 수밖에 없다.


그러면 긴장이 고조되면서 땀도 더 나 스윙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론 그링(앨라배마주 대프니,32.2도)


젖은 수건을 준비해 그것으로 팔(손목에서 어깨까지) 여기저기를 닦는다.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몸 전체가 놀랄 만큼 시원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토드 앤더슨(조지아주 세인트 시몬스 아일랜드,31.1도)


적어도 티오프 시각 30분 전에는 밖으로 나가라.무더위에 당신의 몸을 적응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티오프하기 전에 너무 오랫동안 에어컨을 쐬면 막상 첫 티샷을 할 땐 몸이 준비가 안돼 '굿샷'을 보장할 수 없게 된다.


◆에드 이바겐(노스캐롤라이나주 더햄,30.6도)


조금이라도 걸어야 할 경우엔 가능한 한 그늘진 곳으로 이동하라.샷을 하기 위해 땡볕 아래로 가야 할 경우에도 자신의 차례가 올 때까지는 그늘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명하다.


혹시 입이 심심할 때엔 잘 녹지 않는 건포도 밤 호두 등 견과류를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