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에 성공하려면 장기 우량주에 투자할 것인지,테마 종목을 살 것인지,아니면 기술적인 단기 매매 위주로 접근할 것인지 등 자신에게 맞는 투자 스타일을 먼저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욕심과 조급함을 버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모의 주식투자게임인 '한경 스타워즈'에서 올 상반기 누적수익률 1위에 오른 계상현 KTB자산운용 펀드매니저가 강조하는 주식투자 성공 비결이다.


그는 상반기 한경 스타워즈에서 미주제강 오리엔트 등을 매매하며 201.86%라는 놀라운 누적수익률을 올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2.5%)의 16배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계 펀드매니저는 "거래 계획 없이 주식을 사는 것은 설계도 없이 집을 짓는 것과 같다"며 주식에 투자할 때는 사전에 치밀하게 거래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 투자자들은 막연히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매수하기 일쑤인데 그래서는 곤란하다"며 "주가가 올랐을 때 어떻게 이익을 실현할 것인지,그리고 주가가 떨어졌을 때 어떻게 손절매하거나 물타기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미리 세워져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금을 3등분해 3분의 1은 좀 길게 보고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을 사고 다음 3분의 1은 단기 테마성 주식이나 확실한 실적개선 기대주 등에 투자하며,나머지 3분의 1은 현금으로 보유하려 한다"고 자신의 투자원칙을 소개했다.


현금을 보유하는 이유는 돈이 있어야 좋은 주식을 찾았을 때 곧바로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계 펀드매니저는 "최근 주가가 단기 급등해 부담이 있지만 시중 유동성이 워낙 풍부한 만큼 큰 리스크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관심을 가질 만한 종목으로는 IT(정보기술)업종을 꼽았다.


주가지수 상승과 궤를 같이할 수 있는 증권주와 정부가 추진 중인 각종 경기부양책의 혜택을 보게 될 건설업종도 좋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조심스레 "1999∼2000년이 '인터넷 버블'의 해였다면 올해는 '바이오 버블'이 절정에 이르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계 펀드매니저는 현재 퍼스텍,삼우통신공업,제일엔테크,선도소프트 등을 보유 중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