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최근 단독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25일 LG와 SK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20일 최 회장의 초청으로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만나 환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와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최근 소버린사태도 마무리되고 해서 평소 재계 모임에서도 자주 만나지 못했던 구 회장에게 재계 후배로서 식사를 대접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두 사람의 모임은 계열사 사장단 배석없이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관계자들은 "이날 회동은 최 회장이 재계 선배인 구 회장에게 재계 현안 등에 관한 다양한 경험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여서 특별히 사업협력 등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SK㈜ 지분 전량을 매각한 소버린 자산운용이 ㈜LG와 LG전자 지분을 각각 7.0%,7.2%씩 보유하고 있어 이와 관련된 대화가 오갔을 수는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이번 회동을 최 회장이 제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 회장이 소버린 사태 마무리를 계기로 앞으로 재계 활동에 적극 나서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SK그룹 권오용 전무는 " 앞으로 재계모임 등 자리가 자연스레 마련되면 타 그룹 총수들과의 회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