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휴대폰 위치정보 서비스(LBS)가 다양해진다.


그동안 친구찾기와 내비게이션용에 그쳤던 LBS가 위치배경 그림친구,긴급출동,자녀 PC관리,위치 메일,모바일 초대장 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인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27일 발효되는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위치정보사업자로 등록하고 다음 달부터 새로운 LBS를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새 위치정보 서비스


SK텔레콤은 다음 달 1일 위치정보와 배경화면을 결합한 서비스를 내놓는다.


서비스 명칭은 '위치배경 그림친구'.등록해 둔 상대와의 거리에 따라 배경화면이 바뀌는 서비스다.


애인과 거리가 가까워지면 사랑지수가 60에서 80,90으로 높아지고,멀어지면 50,40으로 낮아진다.


밤 늦게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는 딸이 평소 다니던 길을 벗어나면 경비업체가 출동하는 '긴급출동 서비스'를 오는 8월 중 선보인다.


자녀가 PC로 음란 사이트를 보거나 2시간 이상 PC를 쓰면 휴대폰에 자동으로 문자메시지가 뜨는 '자녀 PC관리 서비스'도 나온다.


결혼식이나 집들이 돌잔치 등 단체 모임 때 휴대폰으로 정확한 약속장소 지도를 휴대폰으로 보내는 '모바일 초대장'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상대방에게 자신의 위치 또는 약속장소가 표시된 지도를 보내는 '위치메일(컬러메일지도)' 서비스도 내놓는다.


KTF는 주변 정보 검색 서비스를 확대한 새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선보인다.


LG텔레콤 역시 모바일쿠폰,모바일커머스 등 LBS 시장을 확대할 만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서비스 업그레이드


최근 '네이트 교통정보'를 텍스트에서 그래픽 기반으로 바꾼 SK텔레콤은 '친구찾기'도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친구계속찾기'(특정 기간 친구의 위치를 주기적으로 문자메시지로 통보)와 '친구주변정보'(친구 주변의 먹거리 놀거리 숙박시설 위치 제공) 메뉴를 추가한다.


주변의 전화번호를 찾아 주는 모바일전화번호부에도 반경 축소·확대 기능을 더하기로 했다.


KTF도 기존 친구찾기 서비스의 기능을 보완할 예정이다.


LBS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LG텔레콤은 위치정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인빌딩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 솔루션을 적용하면 건물 안도 100m 안팎까지 식별할 수 있다.


연말께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이동통신 업계는 뮤직 게임 메시지에 이어 위치정보 서비스로 성장의 축이 옮겨가 시장 규모가 2007년께면 1조6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요금이 대부분 건당 50~150원 수준이어서 빠르게 보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