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미국)이 고별무대인 2005프랑스도로일주 사이클대회(투르 드 프랑스)에서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암스트롱은 25일(한국시간) 프랑스 코르베유에손~파리 샹젤리제일원 도로에서 펼쳐진 대회 21구간(144.5km) 레이스를 3시간40분57초에 달려 합계 86시간15분2초를 기록,이반 바소(이탈리아)를 4분40초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생존율 47%의 고환암을 극복하고 지난 99년 대회 정상에 올랐던 암스트롱은 이날 승리로 올해까지 일곱 번 내리 우승하는 신화를 남겼다.


스페인의 사이클 영웅 미겔 인두라인이 갖고 있는 최다 연속우승 2위 기록인 5연패(91~95년)보다 2개 대회나 더 많은 기록이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암스트롱은 대회 초반부터 선두권을 지키며 일찌감치 7연패 성공을 예고했다.


대회 7연패를 기념하기 위해 손가락 7개를 들어보이며 파리로 입성한 암스트롱은 시상대에서 프랑스어로 "투르 드 프랑스 만세(Vive le Tour，forever)"라고 외치며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암스트롱은 은퇴 결정에 대해 "절대로 후회는 없다. 난 믿을 수 없는 커리어를 만들어 왔다"면서 "내년 7월에는 TV 앞을 지켜야겠다. 2006년 투르 드 프랑스는 매우 재미있고 색다른 레이스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암스트롱은 은퇴 후 '랜스 암스트롱 재단'을 통해 암퇴치운동을 벌이면서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