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6자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합의'라는 과제를 떠안고 26일 오전 9시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정식 개막된다. 회담 장소는 댜오위타이 내 17호관인 팡페이위안(芳菲苑)으로 재작년 8월과 작년 2월,6월의 1~3차 회담도 모두 이 곳에서 열렸다. 팡페이위안은 2층 규모의 중국식 건물로 화려한 외양을 자랑한다. 회담 참가 6개국 대표단은 15분 전에 팡페이위안에 도착,본 회담장으로 쓰이는 1층 대형 홀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개막식을 시작한다. 개막식은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의 개막사에 이어 각국 수석대표의 2분에 걸친 인사말,우다웨이 부부장의 개막종료 발언,양자접촉 순으로 진행된다. 종전과는 달리 첫 전체회의는 회담 둘째날인 27일 열려 이번 회담의 방향타가 될 각국의 기조연설이 있을 예정이다. 개막식과 인사말은 한·중·일·러·영어로 동시통역되며 일반회담은 순차 통역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은 이전과 달리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내기 위해 양자접촉 및 다자 회담,수석대표 및 실무회담 등 다양한 형태의 회담이 시도되고 분야별 분과위원회의 집중토의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