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일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서울 7차 동시분양 물량 가운데 가장 높은 관심을 끌었던 '목동 트라팰리스'(주상복합) 모델하우스가 26일 양천구 목동 SBS 신사옥 맞은편에서 문을 열었다.


오목교 인근 고급 주상복합촌에 마지막으로 합류하는 물량인 데다 일부 평형의 실내 인테리어 작업에 패션 디자이너인 앙드레 김이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분양 전부터 청약 대기자들의 주목을 받아 왔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모델하우스는 3000여명이 넘는 예비 청약자들이 방문해 하루종일 붐볐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사람들은 대부분 실수요자들이었지만 조합원들도 일부 눈에 띄었다.


조합원들은 단지 모형도를 보면서 자기 아파트의 향(向)과 조망권 등을 꼼꼼히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42,55,66평형 등 모델하우스에 마련된 3개 유닛 중 앙드레 김이 처음으로 인테리어 작업을 한 55평형에 대한 방문객들의 관심이 단연 높았다.


비잔틴 무늬의 벽지와 프렌치 풍의 발코니 여닫이 문 등 패션 디자이너 특유의 섬세함이 곳곳에 반영돼 전체적으로 고급스럽다는 반응을 얻었다.


평당 2000만원이 넘는 분양가에 대해선 방문객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사실상 양천구에서 마지막으로 나오는 주상복합이라는 희소성과 하이페리온 등 주변 주상복합의 현 시세와 비교할 때 적정 수준이라는 반응과 함께 분양가가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목동 3단지의 한 주민은 "다음 달 부동산대책 발표를 앞두고 부동산 시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에서 분양가 자체가 너무 높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