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행 뱃길 북적북적..휴가철 항공파업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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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을 맞아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든 국내 여객선사들이 아시아나항공 파업으로 제주로 가는 '하늘길'의 일부가 막히는 호재까지 겹치면서 특수를 만끽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 제주 노선의 일부가 결항하기 시작한 지난 22일 이후 항공 승객들이 여객선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이용객이 예년보다 최고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에서 제주로 출발하는 오하마나호(정원 845명)의 경우 지난 18일과 20일 승객 수는 각각 170명과 150명으로 예년과 비슷했다.
그러나 제주 노선 비행기 표가 구하기 어려워진 지난 22일에는 442명,여름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5일에는 593명으로 급증했다.
문용식 홍보팀장은 "작년에는 여름철 성수기라 하더라도 1회 운항시 승객이 500명을 넘긴 적이 거의 없었다"며 "1년 전 이맘 때보다 30%가량 늘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목포에서 제주를 운항하는 뉴씨월드호와 카페리 레인보우호의 경우 지난 22일 이후 예년 여름 성수기보다 15%가량 늘어난 하루 평균 5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8월 초와 연휴가 낀 8월12~15일에는 이미 예약이 만료돼 표를 구할 수 없는 상태다.
부산과 제주 간을 오가는 동양고속훼리 소속 설봉호나 코지아일랜드호도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초순까지 예약이 끝났다.
동양고속훼리 관계자는 "부산~제주 항로 승객이 지난해보다 5% 정도 늘면서 요즘에는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인완·김태현·최성국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