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종 대표주인 국민은행은 하반기 경기회복이 진행될 경우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최대 지점망과 2300만명에 달하는 개인고객을 보유한 국민은행은 소매 및 카드부문에서 단연 독보적이다. 이를 토대로 하반기 경기회복 속도가 강화될 경우 실적 개선 폭은 여타 은행을 앞설 것이라고 구용옥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설명한다. 경기회복세가 아직 뚜렷하지 않지만 국민은행은 이미 올 상반기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 작년까지는 카드채권 등의 부실로 대손비용이 매우 컸다. 하지만 올 들어 △자산건전성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신용카드와 방카슈랑스 부문의 수수료 수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1분기 명예퇴직 이후 판관비가 낮아져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은행이 지난 6월 자사주를 완전 매각한 점도 주가 전망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한정태 미래에셋증권 금융팀장은 "자사주 매각을 통해 자기자본이 늘어나는 재무적 효과는 물론 잠재매물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향후 배당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유재성 삼성증권 금융팀장은 "국민은행이 향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기 위해 배당성향을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국민은행의 목표주가로 6만6000원을 제시했다. 유재성 팀장은 "국민은행은 시가총액 상위종목중에서도 특히 종합주가지수와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증시의 상승 가능성을 믿는 투자자라면 국민은행에 장기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고했다. 추천자=미래에셋 한정태 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