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동안 내수관련 경제 지표들은 하반기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희망을 심어줬다. 유가급등으로 5~6월 소비자기대지수가 10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일부에서 우려가 제기되긴 했지만 부동산시장 확장에서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이어지고 있는 '부(富)의 효과'는 하반기 내수 소비 개선을 이끌어낼 버팀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수경기 부양에서 경제살리기의 해법을 찾으려는 정부의 의지 또한 내수 경기의 꾸준한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의 내수 회복 가능성을 염두에 둘 때 내수소비재 관련 기업들에 대한 주가 전망도 희망적이다. 다만 주가 상승의 이유에서는 상반기와 하반기의 차이가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내수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률이 시장평균을 크게 상회한 것은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는 가시화되지 않은 '기대감'보다는 실질적인 실적 모멘텀에 기반한 주가상승의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투자전략에 있어서도 업종 전체에 대한 시각에 집착하기보다는 개별 기업에 대한 긴밀한 접근이 요구된다. 일부 기업들은 안정성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기존 영업의 구태를 버리지 못했거나 내수경기 위축 국면에서 수세적인 입장만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또 다른 측면에서는 몇 해 만에 다가오는 내수 경기의 회복 국면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그간 많은 전략적인 변화를 시도해온 회사들이 존재한다. 따라서 내수 경기 확장이 본격화되면 기업 간의 입지 변화도 활발하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송지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